입력 1999.12.29 (21:00)
안내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내용
요약 내용은 네이버 CLOVA Summary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 김종진 앵커 :
20세기 최대의 담배왕국으로 군림해 온 미국의 필립 모리스가 파산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배산업의 퇴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 이재원 기자 :
필립 모리스사가 알짜 사업인 담배사업의 파산신청을 검토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흡연 피해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막대한 보상금 때문입니다. 필립 모리스사의 연간 담배 매출액은 약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80조 원에 이르지만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할 액수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어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7월 미국 마이애미 지방법원의 담배관련 판결은 미국의 담배회사들을 흔들어놨습니다. 법원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는 흡연피해자 50만 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담배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점을 담배공사들이 알면서도 이 제품을 판매했다는 점을 인정해 담배회사에 패소를 판결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적 보상금과는 별도로 담배회사가 흡연피해자들에게 거액의 징벌적 보상금을 일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해 담배회사에 더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배심원들이 다음 달부터 산정작업에 들어갈 보상금의 액수는 2,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 선 담배회사들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만한 수준입니다. 아직 필립 모리스사는 이 보도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각 플랫폼 별 많이 본 기사 (최근 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