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거킹사, 포켓몬 플라스틱 용기뚜껑 회수 안간힘

입력 1999.12.29 (21:00)

⊙ 김종진 앵커 :

햄버거에 포케몬을 끼워 팔아 재미를 봐온 미국의 버거킹사가 지금 이 제품을 회수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포케몬을 담은 용기 뚜껑으로 얼굴을 가리고 놀던 어린이가 질식사 했기 때문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이희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희찬 특파원 :

햄버거 가게에서 어린이들이 햄버거를 먹기보다는 장난감 포케몬에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포케몬을 빵에 끼어파는 판매전략이 적중하면서 꼬마 손님들이 앞다투어 햄버거 가게를 찾습니다. 이 조그만 햄버거와 포케몬이 2달러 10센트 우리 돈으로 2,200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지만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단일품목으로 2,500만 개라는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버거킹사에 뜻하지 않은 제동이 걸렸습니다. 포케몬 플라스틱 용기 뚜껑을 입에 대며 놀던 13개월 짜리 아기가 질식사했기 때문입니다. 버거킹사는 포케몬 뚜껑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감자튀김을 선물하는 등 위험물질 회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 니콜라스 (버거킹 대변인) :

즉시 매장에 지시해 뚜껑을 분리시키고 장난감만 공급하겠습니다.


⊙ 이희찬 특파원 :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버거킹사에 경고장을 발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에서 KBS 뉴스, 이희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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