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오스 수력발전소 댐 유실 사고가 일어난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현재까지 이재민이 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실종자도 수 백명에 이릅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최은진 기자을 불러보겠습니다.
최 기자, 피해지역을 직접 들어가 보셨을텐데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수해 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나와있는데요.
이곳에서 피해지역까지 일반승합차로는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한 정도입니다.
길이 진흙으로 뒤덮히거나 홍수로 쓰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특히 홍수피해가 하류지역으로 확산 되면서 주민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이재민 수도 만여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지 언론과 정부는 어제(26일)까지 27명의 주민이 숨졌고, 실종자도 131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만 주민들은 사망자가 이미 200여 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상자 파악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 집계가 정확하게 안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러면 사고 원인에 대해선 조사가 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라오스 에너지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위해 TF 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은 폭우로 인해 강수량이 갑자기 늘어 댐이 붕괴됐을 가능성과 댐이 건설 구조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모두 언급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자연재해인지 혹은 우리나라 건설사가 관련된 '인재'인지가 쟁점이 될 텐데요.
라오스 정부는 현재 공사현장을 통제하고, 이 문제 취재에 대한 외신의 접근 자체를 불허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정부는 사고 원인이 건설 문제로 밝혀질 경우 피해보상을 100% 개발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라오스 아타푸에서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