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당뇨…근육으로 막는다

입력 2018.08.27 (06:45)

수정 2018.08.27 (07:34)

[앵커]

'당뇨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요즘 당뇨 환자가 늘었습니다.

국내 30살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나 당뇨 전단계인데요.

근육량을 늘리면 당뇨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유 없이 목이 마르고 살이 빠져서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입니다.

매일 근력운동과 함께 2만 보를 걷자 300이 넘던 혈당이 100까지 떨어졌습니다.

[최성호/당뇨 환자 : "변화는 우선 제가 당뇨약을 먹고 있긴 하지만 당뇨수치가 100에서 한 120정도로 유지가 되고 있고요."]

8시간 공복 후 혈당이 100 이상이면 당뇨 전단계, 126 이상이면 당뇨병입니다.

당뇨 전단계 3명 중 2명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뇨로 악화되는데, 근육이 당뇨로 악화되는 걸 막습니다.

경희대병원 연구진이 당뇨 전단계 성인 천 7백여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육이 많은 사람은 정상 혈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15% 더 높았습니다.

근육이 많을수록, 근육을 기를수록 혈당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인슐린이 당분을 근육으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송기호/건국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우리 몸에서 포도당을 제일 많이 흡수하는 부위가 근육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면 근육에서 포도당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향상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당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키울 수 있는 근육의 절반은 허벅지에 모여 있습니다.

때문에 당뇨 예방을 위해선 스쿼트 등으로 허벅지를 단련하는 게 좋습니다.

허벅지 둘레가 1센티미터 늘어나면 당뇨 발생 위험은 9% 감소합니다.

근력운동과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조절은 더 잘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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