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화폐 가치가 하루 만에 15% 급락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같은 급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60%로 올렸습니다.
올들어 다섯번째 금리인상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
시민들은 환전소에 게시된 달러당 자국 페소화 환율을 사진에 담습니다.
달러당 가치가 40페소를 오르내려 하루만에 15%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올들어 페소화 가치는 50% 이상 하락했습니다.
[파비앙/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 :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날마다 시간마다 분마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같은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급락은 마크리 대통령이 IMF에 구제금융을 앞당겨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지 하루만에 일어났습니다.
IMF는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합의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니콜라스 드호브네/아르헨티나 재무장관 : "이런 합의가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고 불확실한 시기에 환율은 신뢰의 척도가 됩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급락세가 멈추지 않자 급기야는 기준금리를 연 60%로 15% 포인트 올렸습니다.
이달들어 두번째 금리 인상, 올들어서는 다섯번째 인상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249억 달러, 약 27조 6천억 원의 외채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페소 가치 하락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