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평화 정착 중요 시기”…‘북미 교착’ 정면 돌파

입력 2018.09.03 (21:05)

수정 2018.09.03 (22:46)

[앵커]

대북 특사단 파견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특사 파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모레(5일) 2차 대북 특사단을 평양에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 한반도 평화정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으로 순항하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정세를 풀기 위해서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서로 다른 요구를 우리가 이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뭐가 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특사단의 평양 일정도 현지 사정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핵 시설 신고가 먼저냐, 종전 선언이 먼저냐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풀기 위해 물밑 접촉은 해왔지만 결국 우리가 마련한 중재안을 북미가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우리 스스로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임 실장은 또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지난 1년여 동안은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임을 깨우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가 남북 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진전과 발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미 관계를 견인해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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