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LG는 올 시즌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굴욕적인 15연패를 당했습니다.
내일 마지막 두산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인데요.
LG의 마지막 훈련 현장을 김도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37도의 무더위 속 잠실 야구장, LG팬들이 두산전 승리를 기원하며 유광점퍼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정적인 팬들의 응원에도 LG는 올 시즌 두산에 15번 모두 졌습니다.
LG가 두산을 이기는 날 유광점퍼를 벗겠다던 LG 팬들, 내일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집니다.
저희가 보통 촬영을 할 때 구단측에 미리 연락을 하는데요.
이번엔 아무런 연락 없이 찾아가보겠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야구 관계자 : "제일 먼저 온게 이형종이 왔고. (한번은 이기려고요?) 불쌍해서 못보겠어요. 자기는 안그래요?"]
무거운 분위기 속 나타난 선수들과 이병규 코치의 굳은 얼굴.
연습벌레로 불리는 박용택이 타격훈련을 위해 덕아웃에 들어옵니다.
[박용택 : "이걸 왜 찍어. 뭘 찍으로 왔어요? (선발은 결정됐어요? 윌슨?) 모르겠어. 극비리야, 극비리. 그동안 잠을 못잤어요."]
그래도 분위기를 띄우는 건 외국인 선수의 몫입니다.
[소사: "작년에는 LG가 두산을 많이 이겼어요. 이것이 야구야!"]
경계대상 1호를 물어봤습니다.
[소사: "The guy who 많이 홈런? (김재환) 몸쪽 깊게 던지면 홈런 안맞어. 몸쪽 높게 들어가면 홈런쳐. 알어?"]
LG는 차우찬에 이어 윌슨과 소사까지 투입할 계획을 밝혀 마지막 두산전에 총력전을 벌일 태세입니다.
1위를 확정지은 두산이지만 선발 투수 유희관의 10승 도전이 걸려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