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감동 잇는다’…장애인 AG 내일 개막

입력 2018.10.05 (21:50)

수정 2018.10.05 (22:20)

[앵커]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결성됐습니다.

오늘 첫 훈련을 한 탁구와 수영 단일팀은 남과 북이 함께 장애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의 승부를 펼칠 전망입니다.

자카르타에서 문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경을 이겨내는 열정 앞에 남과 북이 따로 없었습니다.

북측 김영록은 탁구 라켓을 묶은 팔에 피가 통하지 않아 10분 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불편한 팔로도 재빨리 공을 주우며 형인 남측 박홍규를 도왔습니다.

박홍규도 동생의 실수에 격려를 보냈습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첫 훈련에서 남북 선수들은 금세 하나가 됐습니다.

[김영록/장애인 탁구 단일팀 북측 선수 : "신심(확신)이 생깁니다. 그 기쁨을 끝난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잘한 다음에, 지금 말하지 말고."]

지난 인천 대회에서 북측 선수와 대결했던 박홍규에게는 이번 대회가 더욱 특별합니다.

[박홍규/장애인 탁구 단일팀 남측 선수 : "영광이죠, 할 수 있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다치고 나서 운동을 하게 됐지만 이런 북측 선수랑 같이 운동하는 자체가 영광입니다."]

이번 대회엔 탁구 남자 단체전과 수영 남자 혼계영, 계영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해 함께 손을 잡고 장애의 벽을 뛰어넘을 예정입니다.

내일 개막식에서는 남과 북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합니다.

한반도 평화에도 큰 울림을 줄 이번 대회는 내일 개막해 8일 동안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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