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국채금리 인상 등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폭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낙폭을 더욱 크게 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장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에 비해 830포인트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스탠더드앤푸어스 지수와 나스닥 역시 동반 폭락했습니다.
앞서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우려로 2년물 국채수익률이 장중 2.9%를 넘어서며 최근 10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마크 하워드/뉴욕 증시 전문가 : "미국만이 아닌 이탈리아 채권 시장의 영향을 받은 겁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기업 신용도, 신흥국의 경제와 통화가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기술주의 폭락도 주목됩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의 가격이 실적 악화 우려로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위안화 절하 문제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도 세계 증시를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면서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 절하를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