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격적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핵심증거자료인 선박 내부의 CCTV 저장장치가 조작되거나 뒤바뀐 상태에서, 검찰에 제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누군가 이 자료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겁니다.
오늘(28일) 세월호 참사 제2기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내용입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경악하면서 조사가 아니라 특별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우한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박 안내데스크에 설치돼 있던 CCTV 저장장치.
해군은 이 CCTV 저장장치를 참사 두 달이 지난 6월 22일 밤 11시 20분, 수중에서 수거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활동을 시작한 2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이 실제 수거한 것과는 다른 저장 장치가 검찰에 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박병우/특조위 진상규명국장 : "해군은 실제로 안내데스크에서 케이블을 분리해서 수거하는 과정을 겪지 않았다' 이렇게 저희들이 판단하고."]
특조위는 그 근거로 검찰에 제출된 저장 장치가 수거 당시 해군이 촬영했다는 저장 장치의 모습과 비교해 볼 때 고무 패킹 유무와 잠금장치 상태가 다른 점을 제시했습니다.
또 '당시 저장장치를 분리해 수거했다'는 해군 관계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가족협의회 측은 앞으로 남은 조사 과제들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장훈/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특조위는 이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달 초 전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검찰에 수사를 벌여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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