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인구 자연 감소…80년 뒤엔 지금의 ‘절반’

입력 2019.03.28 (21:29)

수정 2019.03.28 (21:53)

[앵커]

지금 인구 수의 절반만 남아있는 사회, 이젠 멀지 않은 미래입니다.

​2098년으로 예측됐는데, 인구 자연 감소는 올해 벌써 시작됐습니다.

3년 전 발표 때보다 그 시점이 확 앞당겨진 겁니다.

보도에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태어나는 아기가 사망하는 사람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인구 자연감소가 2029년에 시작될 것이라는 3년 전의 전망보다 10년이나 빨라졌습니다.

합계출산율이 한 명도 되지 않는, 심각한 저출산 때문입니다.

5년마다 하던 인구 예측을 3년 만에 내놓은 이유입니다.

[김진/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가장 출생률이 비관적인, 낮다고 예측한 것보다 더 낮게 떨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반영한 특별 추계를 올해 발표하게 됐습니다."]

전체 인구는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이마저도 10년 뒤엔 줄기 시작해 2067년에는 4천만 명 아래로 떨어집니다.

2098년엔 지금의 절반까지 감소합니다.

이미 줄기 시작한 생산연령인구 감소 속도는 더 빨라져 앞으로 10년간 한 해 평균 25만 명씩 줄어듭니다.

2065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보다 더 적어집니다.

약 46%의 인구가 전체 인구를 부양하게 되는 겁니다.

그나마 합계출산율이 2040년 이후 다시 1.27명까지 높아진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예측입니다.

[조영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2020년대 중반엔 다시 30만 명대로, 35만 명까지도 태어나는 아이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다음 달까지 부처 합동으로 조직을 만들어 상반기안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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