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뒤 화면 보시면, 어떤 수첩의 복사본인데, 5시 15분 황교안 법무부장관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이 수첩의 주인은 평화당 박지원 의원.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2013년에 박영선, 황교안 이 두 사람이 만난 정황으로 오늘(28일) 공개한 겁니다.
[앵커]
벌써 6년 전인데, 그 때의 수첩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사실 박 의원은 자타공인, 정보통 아닙니까?
그 정보들이 수첩에 다 적혀 있다는 거고, 오늘(28일) 저 메모를 공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기자들이 보려고 하니까 서둘러 수첩을 감추고, 저렇게 복사를 해서 돌린겁니다.
[앵커]
또 중요한 정보가 있었나 보죠.
[기자]
아무래도 그렇게 생각이 되죠?
그래서 박 의원 수첩은 항상 언론의 관심이 되기도 했는데요,
저 사진은 2012년에 오마이뉴스에 실렸던 건데, 일정이나 메모들이 색깔별로 적혀 있죠?
사실 저 때가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았다, 이런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였는데, 결국 무죄로 확정이 됐죠.
역시 수첩 내용이 결정적이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어디 인터뷰에서 수첩을 흔들면 장관들이 떤다 이런 말을 했던 기억도 있고요.
[기자]
네 그렇지 않아도 오늘(28일) 저희가 박 의원을 만났는데요
역시 그 얘기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제가 국정감사 또는 인사청문회에서 9명을 낙마시켜봤지만, 이걸 들고 일갈하면 낙마가 되더라고요."]
박 의원 특유의 농담이 섞인 말이긴 하지만, 이런 말도 하더라고요, 휴대전화 기록은 영원히 남는다, 남기지 말아야할 것들은 수첩에 적는다.
휴대전화는 복원이 되지만 수첩은 따로 보관할 수 있으니까요.
[앵커]
점점 더 그 수첩들의 내용이 궁금해지는데요,
그동안 모아둔 양도 상당하겠어요?
[기자]
1년에 20권 정도는 쓴다고 해서, 어디에 보관하냐 물었더니 대답은 하느님만 안다 이거였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요즘 박 의원이 쓰는 수첩인데, 저희가 혹시나 해서 내용을 좀 봤는데 역시 안보여주더라고요.
[앵커]
결국 기록의 힘이잖습니까? 박 의원의 경우처럼 위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하고...
[기자]
그렇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도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요.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과정에도 한 부장판사의 수첩이 있었고요.
이번 진실공방에서도 박 의원 수첩이 또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28일)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앵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