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회담 막바지 준비 분주…선발대 태운 北 수송기 도착

입력 2019.04.23 (21:15)

수정 2019.04.23 (22:13)

[앵커]

북러 정상회담이 모레(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립니다.

북러 두 나라 관계개선, 경제협력, 비핵화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라디보스톡 현지에 김경진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혹시 그곳 러시아로 출발했다는 소식 전해졌는지요?

[기자]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지금쯤은 출발했을 걸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24일) 오전 11시쯤 러시아 국경을 통과해서, 국경도시인 하산을 지나, 내일(24일) 오후쯤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모레(25일)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하루 이틀 더 머물면서 문화 공연 관람과 경제 시찰, 태평양함대 사령부 방문 등 별도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경호를 위한 선발대는 이미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23일) 오전 11시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예정에 없던 고려항공 특별기 두 대가 도착했습니다.

한 대에는 북한 선발대가 타고 있었습니다.

저희 KBS 취재진이 공항을 나온 북한 선발대를 따라가 봤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용차량으로 마이바흐와 벤츠 2대가 있었고, 경호 인력과 조선 중앙티브이 취재진들도 함께였습니다.

이들은 극동연방대학에 여장을 푼 뒤 연해주 해양관 등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돌아다니며 경호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앵커]

고려항공 특별기 2대 가운데 다른 1대에는 누가 탑승했나요?

[기자]

특별기 다른 한 대에는 북한 근로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수십 명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자 경계하는 모습이었고, 일부는 취재진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재 대북 제재로,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대북 제재를 뚫고 노동자를 해외를 파견하는 문제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북러 정상회담의 의제, 주로 어떤게 논의될까요?

[기자]

러시아 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경제 협력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꽉 막힌 대북 제재를 돌파하기 위해 러시아를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인데요.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월과 2월 러시아는 만 톤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습니다.

중국의 10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또 러시아산 천연가스관 사업을 약속 받으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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