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AS 안 되고 댓글 차단까지”…SNS 쇼핑 불만 급증

입력 2019.08.08 (17:16)

수정 2019.08.08 (17:35)

[앵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환불이나 AS를 거부하고 항의성 댓글을 차단하는 등, 관련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소비자원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 인기에 힘 입어 지난해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 온라인 쇼핑업체.

'곰팡이 호박즙' 논란이 일자 일부 댓글을 차단하고 환불을 소극적으로 진행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SNS 마켓 400여 건을 조사한 결과, 청약 철회와 관련해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SNS 마켓에서 '주문제작'과 '공동구매' 등을 이유로 환불이 불가하다고 공지하고 있었습니다.

상호와 대표자명 등 사업자 정보를 알리지 않거나, 일부 항목만 고지한 업체가 30%에 달했습니다.

결제 방식을 안내한 200여 개 업체 중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도 45%가 넘었습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SNS 마켓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169건입니다.

주문한 물품을 보내지 않는 등 계약불이행 피해가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환불을 받지 못하는 등 청약 철회 피해가 60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통신판매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채 개인 거래로 판매하는 경우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SNS 마켓을 이용할 때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행법상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품은 수령한 지 7일 이내라면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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