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동혁 군이 정실편파 심사에 항의해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세계 음악계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전말을 모스크바에서 조재익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폴란드 쇼팽콩쿠르와 함께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피아노 콩쿠르입니다.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피아노 신동 임동혁 군.
올해 18살인 임 군은 이번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지만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임동혁(피아니스트): 너무나도 의외의 결과였기 때문에 저도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자: 2등 수상자인 중국 쉔 위엔의 스승이 심사위원단에 포함되어 있었고 이 스승의 영향력으로 믿기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임용택(동혁 군 아버지): 중위권이나 아니면 디플로마 정도라면 모르겠는데 2등은 좀 심했죠.
아마 자기네들도 좀 놀랐을 것입니다.
⊙기자: 벨기에의 유력신문 르 스와지도 임 군의 연주에 대해서는 표현수단이 무한하고 곡에 대한 해석 또한 자유로웠다고 극찬을 한 반면 2위 수상자에 대해서는 아직 발전해야 할 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심사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세계 음악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는 피아니스트 임동혁 군은 2005년 쇼팽 콩쿠르를 향해 다시 건반을 잡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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