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이트 극약 밀매 수사

입력 2003.06.1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서 자살용 독극물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3월 서울 용두동 23살 김 모씨 등 20대 남자 2명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는 인터넷 자살사이트 운영자로 부검결과 이들은 독극물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명선(순경/서울 신림2파출소): 여기에 이렇게 누워 있는 상태에서 약병이 있더라고요.
약간 시커먼 병이 이만한 병에 든 약이 있었어요.
⊙기자: 숨진 김 씨가 운영했던 자살사이트 접속자를 조사하던 경찰은 24살 송 모양이 회원으로 가입해 독극물을 구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송 양은 이처럼 캡슐형태로 만들어져 언제라도 먹을 수 있는 독극물을 인터넷에서 구해 집에 보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자살사이트에 접속한 정 모씨 등 20대 남자 2명이 송 양에게 독극물을 넘긴 것으로 보고 독극물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정 씨 등은 자살사이트 회원들에게 접근해 이 독극물을 먹으면 쉽게 죽는다며 공공연히 구입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신경호(경장/서울 관악경찰서): 인터넷상에서 약을 구입해 복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기자: 자살을 부추겨 문제가 되어온 자살사이트에서 이제는 독극물까지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