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빚 때문에 목숨을 끊고 심지어 가족까지 살해하는 패륜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려 8000만원의 카드빚을 진 대학 휴학생이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하고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덩이처럼 불어난 카드빚이 어머니와 할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형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는 끔찍한 범죄를 불렀습니다.
대학 3학년 휴학생인 김 모씨가 진 카드빚은 무려 8000여 만원이나 됐습니다.
자신의 카드로 사용한 게 600만원, 아버지의 카드로 사용한 게 400만원, 나머지 7000만원 가량은 여자친구의 아버지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웃 주민: 가끔 동네 주차 문제 때문에 싸우고 해서, 우당탕탕하기에 주차 문제 때문에 싸우는 줄 알았어요.
⊙기자: 가족들은 지난해 4월 김 씨가 진 빚 4000만원을 갚아줬지만 김 씨의 낭비벽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가출한 뒤 되돌아온 김 씨는 또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난 카드빚을 갚아달라며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렸고 평생 씻을 수 없는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윤장현(부천 중부경찰서 형사계장): 돌려막기하다 보니까 카드가 몇 개 되는데 그것을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까 이자에 의해서 이렇게 늘어난 것 같아요.
⊙기자: 절제없는 20대의 낭비벽이 평온하던 한 가족을 파멸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