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먼저 발언이 어떤 장소, 분위기에서 나왔는지 청와대 해명과 함께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일본 국회 연설이 끝난 직후 정당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이가주오 공산당위원장이 정부의 평화번영 정책과 대통령의 동북아 구상을 혹평하면서 한국과의 교류를 희망한 데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시의 위원장이 한국 방문을 희망한 데 대해 방문을 결코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발언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사상의 자유와 완전한 민주주의 제도를 원론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완전한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이상적인 민주주의 제도를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하신 것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일본 공산당의 경우 현재 현실주의 노선을 채택해 모두 4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렇게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일본과 서구의 제도권 공산당을 공산당을 지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산당 관련 발언은 국내에 당장 공산당을 허용하겠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색깔논쟁 등으로의 비화를 경계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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