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자살 부른 인터넷 게임 중독

입력 2003.06.26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한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넷게임 사용료 때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저녁 초등학교 5학년인 강 모 양은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어머니가 유료인터넷 게임 때문에 한달 전화요금이 20만 원이나 나왔다고 꾸지람을 한 직후였습니다.
⊙박호원(경기도 수원 중부경찰서): 밥 먹자니까 안 먹는다고 그랬다고 하면서 언니하고 엄마하고 둘이서 밥을 먹고 있었고 그 사이에 여자학생이 목을 맨 것 같아요.
⊙기자: 강 양이 인터넷게임에 쏟아부은 돈은 다섯달 동안만 무려 170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강 양이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가상인물인 이 같은 아바타를 치장하는 데 주로 돈을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양은 값비싼 사용료를 어머니의 주민등록번호를 써서 손쉽 결제했고 이 돈은 전화요금에 덧붙여 청구됐습니다.
⊙강 양 학교 교사: 더구나 여자아이니까 그런 생각을 못했어요. 남자 아이들은 게임을 많이 하잖아요. 사실 한 두 애가 문제가 아니고...
⊙기자: 무분별한 상술이 성행하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가 한 가정의 비극까지 몰고 왔습니다.
KBS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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