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고가 역사 속으로

입력 2003.06.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서울 개발의 상징물이었던 청계고가도로가 오늘 밤 자정을 기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청계고가도로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
⊙기자: 한보경입니다.
⊙앵커: 자정부터 통제가 될 텐데요, 지금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차량통제를 2시간 반쯤 남겨둔 지금 현재 청계고가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보이고 있습니다.
퇴근길 차량이 이어지는데다 철도노조 파업의 여파로 시민들이 승용차를 많이 갖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또 저녁 6시 반쯤부터는 청계천 복원에 반대하는 인근 노점 상인 200여 명이 상권위축에 따른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를 벌이던 20여 명이 청계고가 위에 올라가기도 해 경찰이 한때 청계철로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개발의 상징으로 복개된 청계천 복개도로와 청계고가도로는 내일부터 철거에 들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올해 안에 구조물 철거공사가 끝나고 내년 초부터는 하천복원공사와 조경사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청계천 복원공사는 오는 2005년 9월 마무리되고 그렇게 되면 청계천 주변은 맑은 하천이 숨쉬는 서울 도심의 휴양지로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 밤 자정부터 하루 16만 8000여 대의 차량이 운행하던 청계고가가 폐쇄되면서 서울 도심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우회도로와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철도 노조 파업과 맞물려 당분간 서울 도심의 극심한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계고가도로에서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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