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감단 선진연수 관광 말썽

입력 2003.06.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초등학교 교감 수십여 명이 선진교육을 배우겠다는 명목으로 제주도로 단체관광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역 46개 학교의 교감들이 지난주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선진 교육현장을 배운다는 명목이었지만 단순한 제주도 관광여행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감단이 제출한 연수일정입니다.
제주도의 용머리해안과 마라도 등 관광지 방문으로 일정이 꽉 차 있습니다.
초등학교 두 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구색을 맞추었지만 방문시간은 사흘 동안 모두 합쳐 2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시교육청 인터넷 게시판에 항의의 글이 잇따르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교감단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용식(광주 동부초등교감 친목회장): 비록 관행이라고 할지라도 잘못됐다면 타파해야 되는데 그대로 밀고 나간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자: 전교조는 해당 교감들에 대한 중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송선종(전교조 광주지부장): 명백한 불법과 부도덕한 행위를 한 교감들과 교장들에 대해 중징계 조치를 요구한다.
⊙기자: 교감들은 1인당 20여 만 원씩 출장비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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