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에 얻어맞은 단속 경찰

입력 2003.06.30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윤락업주 검거에 나선 형사들이 인근 폭력배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5명이 다쳤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술집이 밀집한 대전 유천동의 이른바 텍사스촌에 어젯밤 청주 동부경찰서 소속 형사 6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주인이 1년 전부터 자신을 감금한 채 윤락을 강요했다는 술집 여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형사들과 인근 폭력배 등 20여 명 사이에 20여 분 동안 몸싸움이 벌어졌고 업소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신지욱(청주 동부경찰서 형사반장):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난투극을 벌여 폭행을 당했다는 부분, 수갑 등을 빼앗겼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기자: 이 과정에서 업소 관계자 3명과 경찰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진찰을 받았습니다.
⊙유진선(의사): 목하고 허리에 근육통, 흔히 인대염좌라고 하는데 인대가 늘어난 그런 상태에서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도 있었고.
⊙기자: 심야의 충돌은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인근 3개 파출소 직원 20여 명이 출동한 다음에야 끝났습니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인 이들은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주민: (경찰이) 움직이지 마 하면서 한 손에 수갑 채우고 다른 손은 반항해서 못 채웠습니다.
⊙기자: 충남경찰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대전과 청주경찰서의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경찰이 수모를 당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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