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검찰 대립 격화

입력 2003.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이번 일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검찰 사이에 갈수록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 대표가 내일도 검찰에 나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정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출석 앞서 30분 전,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검찰청사로 향하는 대신 고위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면서 출석 불응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대철(민주당 대표): 당과 국회의 급한 일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에 출석하는 게 좋겠다는 당내 의견을 받아들여 출석을 조금 더 늦추기로 하였습니다.
⊙기자: 당연히 내일 재소환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일반인도 사정이 있으면 출석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검찰에 대한 압력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대철(민주당 대표): 검찰에 대한 압력으로 보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오히려 검찰이 집권당 대표의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등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검찰의 위법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검찰총장의 국회출석 등 제도적 개선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박주선(민주당 제1정조위원장): 검찰의 적법 절차 준수를 촉구하기 위한 제도적인 측면에서 연구하고 검찰에 대한 정당한 항의는 해야 되지 않겠는가...
⊙기자: 검찰은 이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고 청와대도 부적절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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