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몇 년 새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20대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SNS상에서 공모자를 모아서 조직적인 범행에 나서고 있는데요.
대부분 자동차 보험 사기에 연루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이면 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 골목에 들어선 또 다른 차량을 보고 멈칫합니다.
잠시 뒤 같은 곳을 역주행하며 재진입을 시도하던 검은 승용차와 부딪히고 맙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사고는 20대 5명이 서로 짜고 벌인 보험사기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30명이 넘는 20대들이 보험사기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이들이 챙긴 보험금만 2,000만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고의 사고 등을 통해 보험 사기에 가담하는 20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20대가 2년 새 33%나 증가하다보니, 전체 보험사기 적발자 5명 중 1명은 20대일 정도로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자동차보험 사기가 83%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한 뒤 차선을 벗어난 차량을 노리는 등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벌인다는 것이 보험사들의 판단입니다.
[이용섭/손해보험협회 보험사기 조사팀장 : "청년 실업이 증가하고, 이쪽(보험사기)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카페나 SNS를 통해서 외부 공모자 모집에 의해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97,000여 명, 적발금액은 9,000여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