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휴게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내린천휴게손데요.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 때문에 동해안 가는 길에 꼭 들러봐야 할 명소로 꼽히는데요.
이 휴게소가 잘못하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조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솝니다.
휴게소 밑으로 차가 다니는 구조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V자형 건물 외관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휴게소 자체가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공사비만 9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내린천휴게소는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떠 있는 4층짜리 건물입니다. 서울행과 양양행 두 방향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린천휴게소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 2017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대형 리조트 운영업체가 휴게소의 운영을 맡았습니다.
기본계약기간 5년에 5년 연장 가능이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는 첫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휴게소 운영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누적 매출은 1,800억 원이었는데, 운영비는 2,000억 원 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종훈/휴게소 운영업체 상무 : "2022년 6월 29일까지 운영하고 종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계약을 종료한 이유는 5년 동안 운영을 하면서 적자가 너무 많이 발생이 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서둘러 다음 사업자를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신동우/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 차장 : "입찰 절차를 일단 충실하게 진행해서 신규 업체 선정하는데 일단 노력하고 있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하려고 지금 준비 중이고요. 빠르면 4월 늦으면 5월 이 중에 아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적자 사업장을 인수할 사업자가 있을지 걱정거립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