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푸틴 재선 성공

입력 2004.03.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러시아 대선에서는 이변은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푸틴 현 대통령이 7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모스크바의 조재익 특파원입니다.
⊙기자: 득표율 71%, 러시아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도 얻지 못했던 절대적 지지를 받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네번째 대통령에 당선돼 재선 고지를 넘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습니다.
⊙기자: 지난 98년 러시아 경제위기를 딛고 해마다 7% 이상의 고성장을 이룩해 경제를 회복시킨 업적, 독점 재벌, 올리가르히 등 부패세력과 손을 끊는 개혁정책이 국민들에게 푸틴의 재집권을 당연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시모노프(모스크바 대학 교수): 독점 재벌들도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대통령과도 교감하려 합니다.
⊙기자: 지난 99년말 옐친 전 대통령 후계자로 혜성처럼 나타나 권력을 잡은 지 4년여 만에 푸틴 대통령은 옐친의 후광을 털어내고 독자권력의 지도자로 우뚝섰습니다.
러시아가 푸틴의 나라냐, 민주 국가에 짜르가 탄생했다는 등의 우려와 냉소가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탄탄한 권력기반을 토대로 그의 개혁정책에 가속도를 붙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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