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다시 북한 도발 관련한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한미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북한은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 훈련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오늘 도발에 앞서 며칠 전 한미 공중훈련이 시작된 걸 놓고도 끔찍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F-35 스텔스기 등 한미 군용기 240여 대가 참여한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북한 군부 핵심인 박정천 비서가 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반발 담화를 냈습니다.
박정천은 '비질런트 스톰'을 침략적인 군사훈련으로 규정하고,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라고 말했습니다.
한미가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북한의 특수한 수단이 전략적 사명을 실행할 거라며, 한미가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이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엄포도 덧붙였습니다.
빈말이 아니라는 듯 북한은 이 담화가 나오고 약 7시간 뒤부터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로 발사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핵 보유 국가로서 더 높은 강도의, 더 높은 위협 수준을 보여줌으로 인해서 자신들의 의지와 행동을 보여주겠다는 이런 메시지를 지금 담고 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북한은 최근 군사 도발 때마다 한미 훈련을 핑계 삼았습니다.
9월 말 미국 항모 강습단이 동해에 진입해 훈련을 하자, 북한 전술핵부대는 보름 동안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저수지 SLBM 발사 등을 감행했습니다.
지난달 우리 호국훈련을 전후해선 수백 발의 포사격을 하며 9.19 군사합의를 9차례 위반했습니다.
북한의 강대강 맞대응 전략, 다음 조치로 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이 거론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 기자입니다.
그래픽:채상우/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