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곳곳 핼러윈 총기 난사, 최소 10명 사망…3살 여아도 부상

입력 2022.11.02 (22:22)

수정 2022.11.02 (22:42)

[앵커]

미국은 해마다 핼러윈이 되면 총격 사건으로 얼룩졌는데요,

올해도 총기 난사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최소 열 명이 숨졌는데 사탕을 받으러 나갔던 3살 어린이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핼러윈 당일 밤 9시 쯤 평화로웠던 시카고의 한 공원 앞 교차로에서 무차별 총격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핼러윈 전통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 이른바 사탕을 받으러 나왔던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 순식간에 난사된 총격에 3살, 11살, 13살 아이들을 포함해 모두 13명이 총에 맞았습니다.

[제이슨 어빈/미 시카고 28구역 구청장 : "세 살 배기를 포함해 몇몇 어린이들이 이번 사건에서 총격을 입었다는 건 대단히 불행한 상황입니다.(핼러윈 행사로) 집 밖에 나선 이들에게 가슴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경찰은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가던 2명이 행인들을 향해 갑자기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오닐 브라운/시카고 경찰국장 : "차 안에서 군중을 향해 그야말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뒤 차를 빼서 도주하는 데 3초 남짓이 걸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고등학생들 100명 가량이 가득 모여 핼러윈 파티가 한창이던 중부 캔자스시티의 한 가정집엔 낯선 불청객들이 찾아왔습니다.

주인이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준비해 온 총기를 꺼내들더니 집 안을 향해 총을 난사했습니다.

[칼 오크맨/캔자스시티 경찰서장 : "불청객들은 나가 달라는 (집주인의) 부탁을 받고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자마자, 집 안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 한 명이 숨졌고 6명이 총상을 입었는데, 2명은 중탭니다.

범인들은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핼러윈 주말 미국 전역에선 9건의 총기 난사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에도, 재작년 핼러윈에도 10여 명이 총기에 희생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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