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서남부 지역 4km 반경에서 4건의 부녀자 흉기피습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범행수법은 비슷하지만 동기가 뚜렷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석 달 사이 일어난 밤길 부녀자 피습사건은 모두 4건입니다.
3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2월 26일 새벽에는 이곳 신림동 시장 골목에서 18살 여고생이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 저쪽에서 피를 흘리면서 오더라고요.
살려달라고 하면서 내 차에 매달렸어요.
⊙기자: 온몸을 흉기에 찔린 여고생은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 사건을 시작으로 부녀자 흉기 피습사건은 계속되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고척동 주택가에서, 지난 9일에는 보라매공원에서 20대 여대생이 각각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대림동에서 30대 중국동포 여성이 살해되었습니다.
모두 서울 서남부지역 3개 경찰서 관할 반경 4km 안에서 나타난 사건들로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았고 빼앗긴 금품도 전혀 없습니다.
⊙기자: 어떤 단서가 나와주면 좋을 텐데?
⊙이문수(구로경찰서 형사과장): 그게 안 나오니까 더 할 말도 없습니다.
⊙기자: 범행은 목요일 새벽에 그것도 2시와 3시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은 대체로 40대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고척동 피살 여대생 이웃 주민: 목소리가 나는데 약간 술 먹은 음성으로 까불면 죽니 어쩌니...약 40대 초반!
⊙기자: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민: 무서운 정도가 아니에요.
집에서 안 쓰던 가스총이니 휴대용 총이니 뭐니 다 꺼내놓고...
⊙기자: 잇단 새벽길 부녀자 흉기피습사건으로 경찰치안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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