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대한문, 원래 이름 논란

입력 2005.02.14 (21:57)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덕수궁에 걸려 있는 대한문 현판을 대안문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제의 강압에 의해서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신강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덕수궁의 동문에 해당하는 대한문은 1906년까지는 대안문이었습니다.
나라는 크고 백성은 편안하다는 뜻이었지만 을사조약 직후인 지난 1906년 한나라 한이 들어간 대한문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과정이 친일파의 강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원래 이름대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덕수궁 대안문을 수리하도록 상주한 궁내 대신이 친일파인 이재극이고 현판을 교체할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는 점을 듭니다.
⊙정준영(역사교훈실천시민운동 대표): 을사조약 직후 1906년 6월달에 저것을 갈아 붙인 것이 분명하다면 저것이 좋은 의미로써 붙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자: 또 현판을 쓴 인물도 친일파로 알려진 남정철이라며 정상적인 교체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문화재 당국은 이 주장이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지만 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이재서(문화재청 궁능활용과): 공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대한문 현판을 걸 것인지 대안문을 걸 것인지는 별도로 자문을 받아보고 고증 자료들도 조사를 해 보겠습니다.
⊙기자: 한편 논란을 빚고 있는 경복궁 광화문의 현판은 일제시대 총독부가 촬영한 사진을 현재 색 분해방식으로 다시 판독해 확인되면 이 글씨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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