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의원직 사퇴…당 ‘시끌’

⊙앵커: 한나라당 박세일 정책위 의장이 일부 동료 의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의원직 사퇴서를 낸 것을 놓고도 한나라당이 시끄럽습니다.
박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총선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 동안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박세일 정책위의장.
대표에 반기를 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오늘 비례대표 의원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박세일 의원실 관계자: 의원님들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전화 통화를 하시고 싶어하는데 연락이 안 돼요.
⊙기자: 사퇴 발언에 책임을 지라는 당 지도부와 대변인의 강경 대응에 행동으로 답한 셈입니다.
박 의원의 사퇴가 현실화되자 동료 의원들이 지도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유정복(한나라당 의원): 의원직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지도부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 지나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윤건영(한나라당 의원): 편을 가르고 누구하고 친한 사람 중심으로 뭉쳐서 당을 지키겠다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당 지도부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사무총장): 극히 일부분이지만 비례 대표 의원이 벌써 여러 번째입니다.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언행일치라는 기본적인 것을 우리 정치인부터 했으면 좋겠다는 매우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발언을 했음올 저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들이 오가는 사이 일부 비례 대표 의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세일 의원의 사퇴서 제출에 따라 관심을 모은 다른 의원들의 거취는 김덕룡 원내대표 사퇴 이후에 당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