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 방일 무기한 연기

입력 2005.03.04 (21:56)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다음주로 예정되어 있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일본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향후 한일 관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는 11일로 예정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일본 방문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북핵 문제는 물론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양국간 우의와 과거사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추진 등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방일 추진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방일 재추진 여부는 상황 추이를 봐가며 검토할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도 시기상으로 적절치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습니다.
연기 배경에는 이외에도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노무현 대통령의 식민지 배상 발언에 대한 일본 내의 냉담한 반응 등이 종합적으로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장관이 한일간 주요 현안을 이유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 계획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만간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파문까지 겹칠 경우 향후 한일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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