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현행 조직위 구성 체제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조직위 출범 기한까지 임박해 자칫 국제적 망신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하계세계대학 경기대회 공동유치위원회는 조직위 구성을 위한 법인 설립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습니다.
유치위는 문체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등기소에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그간 논란을 빚어온 조직위 체제 구성은 사무총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대한체육회는 사전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직책이 두 개로 나뉘게 되면 대회 준비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현행 체제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창립 총회 이후 지속된 갈등은 창립총회를 재차 열어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정관을 변경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반대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결국, 입장이 받아들여 지지 않자 대한체육회는 대회 개최에서 아예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입니다.
다음 달 5일, 진천 선수촌에서 17개 시·도체육회장 등과 대회 개최 참여 여부를 논의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현행 2인 체제로 조직위 출범을 승인하겠다며 대한체육회와 막판 조율 작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출범 기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 출범이 지연되면 유치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또 한 번의 출범 기한 연장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편집:최승원/그래픽: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