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에서는 일주일 넘게 추가 확진 없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규모 확산의 큰 고비를 넘긴 것에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만에 국내에서 재발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지난 18일입니다.
앞서 확진이 잇따랐던 청주의 방역대 내 위치한 농가로 11번째 확진 사례였습니다.
지난 10일, 농가 3곳에서 첫 무더기 구제역 확진이 나온 이후 인접 자치단체로까지 번지며 일주일 사이 농가 10곳으로 빠르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구제역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 구제역 창궐의 악몽을 떠올렸던 충청북도는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시, 구제역 확산으로 국가 재난까지 선포되며 충북에서만 423 농가, 우제류 33만 6천여 마리가 처분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 초기 확진 농가의 반경 3km 방역대 내에 산발적으로 확진이 이어진 데다, 이번 주말이면 주변 시·군 6곳에 긴급 예방 접종을 한 지 2주째가 되는 만큼, 항체 형성률도 안정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변정운/충청북도 구제역방역팀장 : "2주 정도 지나면 방어력이, 항체 수준이 높아지는 시기거든요. 지금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초쯤 구제역 종식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