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청주시와 서울시가 공예로 하나가 됐습니다.
두 자치단체 산하 공예관이 소장한 도자 전시가 청주에서 한창인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백토에서 예술로 피어난 한국 공예의 정수, 백자와 분청 전시장입니다.
희고 고운 바탕에 코발트 안료로 파초와 국화를 섬세하게 그려 넣은 조선시대 백자.
3D 영상으로 안쪽과 바닥 점각 기록까지 볼 수 있습니다.
붕대에 흙의 물성을 입혀 가마에 굽자 옛 질감의 흔적만 남긴 채 견고하게 다시 태어난 백자.
산과 물, 하늘과 나무, 달을 품은 항아리 등 옹기 분청으로 우리 산수를 형상화한 작품도 관객들을 압도합니다.
[이강효/도예가 : "이 작품이 저를 통해 나왔지만, 다른 에너지를 가진 생명체나 마찬가지입니다. 느낌대로 에너지를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수히 많은 흰색을 품은 청아한 백자 그 자체부터 상감과 청화, 은채 등 다양한 기법을 접목한 작품들.
한반도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조선백자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긴 미디어 작품도 눈길을 끕니다.
[이들닙/청주시 한국공예관 선임 : "궁궐에서 쓰였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고, 동시대 작가들이 만든 현대 도자까지 다양하게 보실 수 있는 점도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주 한국공예관과 서울공예박물관의 특별교류전으로 두 기관의 대표 소장작 90여 점이 전시 중입니다.
조선부터 근대까지 한국 백자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 표본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김수정/서울공예박물관장 : "청주와 우리나라 수도인 서울이 문화와 예술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수한 백자·분청 작품을 명문 선집처럼 하나로 모았다는 뜻의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