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땅이 꽃·보리 정원으로…“경관 농업으로 지역 활성화”

입력 2023.05.26 (21:46)

수정 2023.05.26 (21:59)

[앵커]

청주 도심에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들어섰습니다.

그간 쓰이지 않던 땅을 휴식 공간과 관광지, 밀원 공급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됐는데요.

충청북도는 올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각 시·군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노란 물감을 흩뿌린 듯, 드넓은 땅이 온통 유채꽃으로 가득합니다.

바로 옆에는 싱그러운 빛깔의 청보리 융단이 깔렸습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도심 속, 거대한 정원이 마련됐습니다.

[차미선/청주시 분평동 : "청보리도 있고 아직 유채꽃도 조금 남아있고 나비도 있고, 아이들하고 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충청북도는 7년째 비어있는 청주 밀레니엄 타운 택지 개발 대지, 10만㎡ 면적에 올해 초 유채와 청보리를 심었습니다.

주민 휴식 공간과 관광지 조성에 더해, 잇단 꿀벌 실종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밀원 공급망을 확대하기 위해섭니다.

[김영환/지사 : "청남대를 포함한 도청의 변화와 함께, 한 평의 땅도 낭비하지 않고 아름다운 정원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과 강원 평창 메밀꽃밭처럼, 지역 곳곳에 숨은 방치된 땅을 더 찾아내 경관 작물을 심어, 관광객 발길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승/충청북도 농정국장 : "내년에는 새롭게 예산을 세워서 청주뿐만 아니라 수요를 조사해서 각 시·군에도 확대하려고 (합니다.)"]

충청북도는 꽃이 지고 보리가 여문 뒤에는 작물을 모두 수확해, 농가에 지원할 가축 사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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