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최상위권 충북, 비대면 금연 클리닉까지 금연정책 확대

입력 2023.05.31 (19:36)

수정 2023.05.31 (20:06)

[앵커]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인데요.

우리나라의 성인 10명 중 2명 정도가 흡연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이 가운데 충북의 흡연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어서 다양한 금연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대를 입에 물고 힘껏 공기를 불어 넣습니다.

몸속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갑니다.

매년 초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는 금연을 하려는 흡연자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실제 금연 인구는 쉽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충북의 19세 이상 성인 흡연율은 20.7%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충청북도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일반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특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 예산만 연간 35억 원이 넘습니다.

[윤남숙/충청북도 보건정책과 : "작년 한 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 클리닉 사업을 통해 1,680여 명이 금연 성공을 하셨고요."]

최근 일부 보건소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비대면 금연 클리닉도 시작됐습니다.

금연 앱을 통해 금연일기와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금연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종 니코틴 패치와 금연 껌 등 금연 물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여원/진천군 건강증진과 : "금연 취약계층이라는 게 있어요. 아동이라든가 청소년 아니면 여성분들 같은 경우 금연클리닉을 방문하기가 조금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백해무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쉽게 끊기 어려운 흡연.

개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금연 정책과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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