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연휴나 휴가철이면 반려 동물 유기가 크게 늘어납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적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을 질주하는 강아지.
15분간 4킬로미터 가까이 뛰어다니는 동안 순찰차가 수백 대의 차량 통행을 막아섰습니다.
인근 휴게소 등에서 유입된 유기견으로 추정되는데, SNS 등엔 이렇게 휴게소나 고속도로에서 유기 동물을 발견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습니다.
[김우정/안성휴게소 소장 : "달리는 차량과 휴게소를 이용하시는 사람들과 또 버려지는 유기 동물에게까지 커다란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여간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진 동물은 431마리.
해마다 백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휴게소에 유기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목적지에 가는 중간 휴게소를 유기 장소로 택하는 겁니다.
[김자영/평강공주보호소 소장 : "버겁고 좀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버린다기보다 자기는 두고 온다, 뭐 이런 느낌으로 아주 심한 말로 하면은 그냥 죽어도 난 모른다, 뭐 이런 아주 잔인한 생각을 갖고 할 수 있는 거죠."]
명절 연휴는 휴가철 다음으로 동물 유기가 많은 시기, 올 추석을 전후해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기 시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데, 휴게소 유기행위 적발을 강화해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학용/국회 국토교통위원/국민의힘 : "구조 조치를 포함한 지침 및 관리 규정을 마련해야 되고요. 동물을 유기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CCTV를 통해서 끝까지 추적, 처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국은 명절 연휴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위탁관리업소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화면제공:한국도로공사/촬영기자:장세권 김재현/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