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신 후보자는 관련 부처를 설득해 9.19 군사합의의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한 과거 발언 등에 대해서는 과한 표현이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 등 과거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제가 자연인일 때지만 장외집회에서 격한 말, 말의 품격이 떨어지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다시 한번 더 사과를 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한 가운데, 신 후보자는 효력 정지라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이 문제는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 국방 또 대비 태세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취약점을 노정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훈/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9.19 군사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하고 싶어도 그런 장치 때문에 도발을 못 하고 있는 겁니다.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그런 장치예요."]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폐기까지는 못 가더라도 효력 정지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은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신원식/국방부 장관 후보자 : "홍범도 장군이 육사 정체성과 맞지 않다는 이야기는 제가 수차례 이야기했기 때문에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공방도 오갔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 VIP가 어떻게 개입됐느냐라는 것이 가장 지금 국민적 관심사예요. 알고 계시죠."]
[이채익/국회 국방위원/국민의힘 : "오늘 인사청문회장에서 대통령이 관여가 된 것처럼 그렇게 발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한편 신 후보자는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맞다면 장관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