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강제로 '매각' 당하는 '반대매매'.
돈을 빌려서 주식을 샀다가 이를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하는 경우인데요.
이 '반대매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미수 거래 반대매매 규모는 5,257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4월 이후 17년 만의 최대치였다고 합니다.
올 들어 늘어나긴 했어도 하루 5백억 원 안팎 수준이었던 게, 18일 2,767억 원으로 급증했고, 19일엔 5,257억 원으로 뛴 건데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살 때 종목에 따라 정해진 증거금률만큼만 내고, 나머지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미수 거래'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3 거래일 안에 증권사에 돈을 갚아야 합니다.
갚지 못할 경우엔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빚을 회수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이런 '반대매매'가 늘었다는 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한 경우가 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최근 영풍제지 등의 주가 조작 사태로 5,000억 원에 이르는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 하락 우려가 큰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업계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