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에서도 연일 20도 안팎의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음 축제 얼음이 녹고, 도쿄에선 반팔 옷을 꺼내 입을 정돕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 맨땅을 드러낸 눈썰매장에서 아이들이 썰매를 즐깁니다.
평년 이맘때면 성수기였을 스키장, 슬로프 곳곳에는 풀이 보입니다.
올 겨울 적설량이 적었던 데다 날씨까지 따뜻해 당장 영업을 끝내야 할 상황입니다.
[스키장 관리사무소 직원 : "기온이 너무 높아서 스키장으로서는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후나 자연에 의지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의 겨울도 예년 같지 않습니다.
얼음 축제장의 거대한 얼음 설치물이 녹으면서 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붕괴 우려로 관람객의 출입은 통제됐습니다.
홋카이도 삿포로의 2월 중순 최고 기온이 55년 만에 영상 10도를 넘었습니다.
봄꽃이 개화를 서두르며 일본 곳곳에선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관광객 : "후지산과 매화가 함께 잘 보여서 최고입니다."]
얇은 옷을 입거나 반팔 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도쿄 시민들,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양산도 꺼내 들었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은 연일 영상 20도 가까이 올라 4월 수준의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도쿄 시민 : "따뜻해서 기분은 좋은데요. 계절이 조금 안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아침 저녁으로 춥기는 하지만 한낮에는 때 이른 따뜻한 날씨에 도쿄의 거리나 공원에서는 이른 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 열도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일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곳곳이 이 같은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종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