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도 이탈’ 의료 공백 가속화…이 시각 세브란스 병원

입력 2024.03.04 (21:29)

수정 2024.03.04 (21:41)

[앵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상대로 정부가 본격적인 행정 처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신규 전공의와 전임의들도 연이어 계약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해주 기자, 전임의들도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서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대형 병원 소속 전임의들은 대부분 지난달 말로 계약이 끝난 상태입니다.

전임의는 전문의 중에 가장 젊은 의사들로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워왔는데요.

재계약 포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곳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 대부분 전임의 충원율이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새로 임용될 예정이었던 인턴들 역시 최대 90% 이상이 계약을 포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금 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병원에선 이번 주가 고비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증 환자 위주로 진료를 줄이고 있지만, 중환자 수술이나 치료도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등 응급환자도 부분적으로만 수용해오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중환자실 환자를 더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고, 서울성모병원은 단순 열상 환자를 아예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빅5 대형 병원들은 전공의 이탈 초기부터 수술 건수를 줄여왔는데, 이번 주엔 수술실을 평소 절반 수준으로만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응급의료대응부터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4일)부터 4개 권역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해 응급환자가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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