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대입 판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상위권 인재가 의대에 더 몰릴 것이란 예측과 함께, 직장인 의대 준비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수능을 약 8개월 앞두고 의대 정원이 65%나 늘어났습니다.
입시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고등학생 : "의대를 생각하고 있어 가지고 저한텐 되게 반갑지만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의대 지원에 뛰어드니까 그만큼 경쟁도 더 치열해지지 않을까..."]
증원을 반영하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학생의 78%가 의대 합격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 대학생들도 싱숭생숭합니다.
[서영은/연세대 공과대학 : "기존 의대 정원을 생각해 보면 (증원이) 굉장히 큰 범위여서 다들 한번 다시 기회를 잡아 보려는 거 같습니다."]
1학년 1학기 휴학이 가능한 서울대에선 공대 등을 중심으로 입학 첫 주부터 신입생 110여 명이 휴학계를 제출했습니다.
한 입시학원의 직장인 의대 준비반에는 개강과 동시에 10명 넘게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많이 뽑는 만큼 의대 합격선은 내려갈 전망인데, 정원이 70% 이상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지방권에서는 이제 수능 1등급 학생으로 채우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모집 정원이 수능 1등급 학생을 초과하는 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진 거죠."]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 대학별 의대 정원이 바뀔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이 임의로 정원을 변경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박찬걸/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