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군사 관련 현지지도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엔 탱크 부대를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 부대는 6.25 전쟁 때 서울에 처음 진입했다고 북한 매체는 강조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서울을 겨냥한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공기를 내걸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탱크들, 이를 지켜보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제(24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 사단과 산하 제1탱크 장갑 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부대는 6.25 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진입했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무훈도 세웠다고 소개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조국해방전쟁(6.25)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하여 괴뢰(남한) 중앙청에 공화국 깃발(인공기)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으며..."]
김 위원장은 제105 탱크 사단을 "영웅성과 용감성의 상징 부대", "전군의 본보기"라고 치켜세우며, 사단의 공격 및 방어 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105 사단은 지난 13일 탱크병 대연합부대간 대항 훈련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대로 이번 방문은 우승을 치하하는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지난 6일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 방문을 시작으로 포사격 훈련과 포병부대 사격 훈련 참관 등을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 훈련 지도에서 "적의 수도와 군사력 구조 붕괴"를 직접 언급하며 서울을 겨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이어, 이번 시찰에선 6.25 때 서울에 첫 진입했다는 탱크 부대를 찾아가 서울을 염두에 둔 군사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 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여러 가지 동향 또는 발표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