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보면 하루가 훌쩍”…‘숏츠 중독’에 ‘디지털 디톡스’ 등장

입력 2024.03.25 (12:17)

수정 2024.03.25 (12:34)

[앵커]

아무 생각 없이 긴 시간 동안 온라인 동영상에 빠진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특히, 짧은 길이의 SNS 동영상인 '숏츠'에 빠진 사람들이 늘자, 잠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현장을 여소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SNS에 넘쳐나는 짧은 길이의 동영상, 이른바 '숏츠'를 보다보면 한 시간도 금방입니다.

[김인/광주시 북구 : "흥미를 잃을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끊겠는데 밑으로 내릴수록 재미있는 게 나오는 것 같아서…."]

이런 장시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문제가 되자,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의 한 방법으로 유행하는 이른바 '금욕상자'입니다.

여기에 이렇게 휴대폰을 넣고 시간을 설정하면 정해진 시간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나연/경기 안산시 : "휴대폰 가둬두는 기계가 있거든요. 그걸 한번 사봤는데 (휴대전화를 못 써서) 그때 너무 힘들었어요."]

이 찜질방에서는 사람들이 줄지어 휴대전화를 반납합니다.

금세 보관함이 휴대전화로 가득 차고, 사람들은 그림을 색칠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정아현/서울시 중구 : "솔직히 휴대전화는 일어나서부터 계속 만지고 일정 확인도 해야 되고. 기회 되면 휴대전화 없이 (생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최근 5년새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상담을 받은 사람은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현이/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소장 : "짧은 것을 계속 추구하다 보면 긴 문장이나 긴 영상에 굉장히 지루함을 느끼죠. 일상에 좀 자극이 적은 것들은 이제 반응을 안 하는…."]

때문에 개별적인 상담과 치료를 넘어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창남/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 "어떤 가이드라인 아니면 수용자들 입장에서도 좀 이렇게 조심해야 될 것, 이런 거라도 좀 제시를 해야되지 않나…."]

미국에서는 청소년 건강에 해를 끼쳤다며 이른바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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