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전투표 실시 이후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투표지를 넣는 듯한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서 선관위는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를 투표함에 넣는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서울 은평구 선관위의 우편투표함 보관소를 촬영한 폐쇄회로 TV 영상입니다.
선관위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지가 든 봉투를 투표함에 집어넣고, 잠시 뒤 투표함을 닫고 봉인지를 붙입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는데 불법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한 증거라는 주장과 함께였습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정상적인 절차였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영상이 촬영되기 전날에 관외 사전투표지가 담긴 회송용봉투 만 9천여 통을 우체국으로부터 전달받아 접수했고, 이를 본투표 당일 개표소에 보내기 전까지 보관하기 위해 우편투표함에 투입하는 작업이 새벽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정상훈/서울시 은평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1만 9천여 통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요. 당일 투표 원칙에 의해서 시간이 늦었지만 저희가 계속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해서…."]
또 모든 과정은 정당이 추천한 선관위원들 입회하에 진행됐고, 봉인지를 뜯거나 보관소에 들어가는 것 역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상훈/서울시 은평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권한 있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 절차상 하는 거지, 그런 절차 외에 임의로 들어가 가지고 봉인지를 뜯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 사전투표의 보안 문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가운데 선관위는 무엇보다 현재 우편투표함 보관 상황이 폐쇄회로 TV로 실시간 공개되고 있는 만큼 모든 투표지는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신동곤/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임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