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비례 투표용지에 기호 1, 2번 없는 이유는?…“더불어몰빵”·“두 번째 칸 국민만”

입력 2024.04.08 (21:15)

수정 2024.04.08 (21:22)

[앵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긴 투표용지를 받고 당황하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지역구 투표용지와는 달리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기호 3번부터 시작하는데, 왜 1번과 2번이 비례 투표용지엔 없는 건지 김보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 용지, 이렇게 생겼습니다.

51.7cm로 역대 투표용지 중 가장 긴데요.

용지가 워낙 길어서 당황했다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기호 1번과 2번이 없어서 혼란을 겪었다는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총선 때와 같이 '준연동형 비례제'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지역구 투표용지와 달리 기호 3번부터 시작되는 일이 재연된 겁니다.

거대 양당으로서 기호 1번을 받은 더불어민주당과 기호 2번의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직접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난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 후보들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측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기호 3번을 받아 투표 용지 첫 번째 칸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달고 투표 용지 두 번째 칸에 배치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2일 : "(몰빵! 몰빵!)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6일 : "나가셔서 투표장에서 무조건 두 번째 칸에 찍고 오시면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거대 양당은 비례 투표에서 표 이탈을 막기 위해 '한몸 마케팅'을 벌여 왔습니다.

이른바 '더불어몰빵'과 '국민만 보라' 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지역구와 비례 모두 당명에 '더불어'가 들어 있는 첫 번째 칸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역구와 비례 모두 당명에 '국민'이 들어 있는 두 번째 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겁니다.

이번 총선 비례 투표용지에는 모두 38개 당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3% 이상을 득표해야 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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