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올림픽 축구 예선을 겸한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인 우리나라와 일본이 나란히 첫 승을 올렸습니다.
후보 골키퍼를 최전방 공격수로 쓰는 황당 작전을 펼친 중국은 수적 우위에도 일본에 지며 굴욕을 당했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은 전반 8분 만에 일본의 에이스 마츠키 구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습니다.
이른 시간 골을 내줬지만, 일본 수비가 팔꿈치를 휘두르는 파울로 퇴장을 당해 중국에도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수적 우위에도, 중국은 빈약한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경기 막판 2m 장신의 후보 골키퍼를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시키는 교체카드로, 중국 언론에서도 "황당한 전략" 이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B조 최약체임이 드러난 중국과의 2차전에서 골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영준의 극장골로 첫 경기 아랍에미리트전 승리를 거둬 분위기는 최상입니다.
우리와 조 1위 경쟁을 펼칠 일본의 핵심 수비수 류야가 3경기 이상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우리에겐 호잽니다.
[변준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조금 더 결정적인 찬스만 살리면 남은 팀들과 경기도 1대 0이 아니라 2대 0, 3대 0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카타르 경유 파리행 탑승!' '태극기가 가장 높을 예정!' 등, 10회 연속올림픽 진출을 향한 각자의 간절한 각오를 열 글자로 남긴 선수들은 모레 중국전에서 8강 조기 확정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