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중국 맥도널드 ‘택갈이’ 적발…중국 탓? 미국 탓?

입력 2024.05.14 (18:30)

수정 2024.05.14 (18:35)

중국에서 먹거리 위생 문제가 또 나왔습니다.

햄버거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바꿔친 일명 '택갈이'가 문제.

그런데 장본인은 중국 맥도널드였습니다.

중국에서 미국 프랜차이즈의 나쁜 짓이 걸린 건데, 여론 반응도 다소 묘합니다.

중국의 한 맥도널드 매장입니다.

직원이 빵을 꺼냅니다.

봉지에 붙은 꼬리표를 자르고, 새 꼬리표를 붙입니다.

3월 6일이었던 유통기한이 3월 9일로 바뀝니다.

일명 '택갈이' 수법입니다.

[기자·직원 대화 : "(유통기한 지났어요.) 괜찮아요. 그냥 가져오세요."]

다른 매장에서도 택갈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통기한이 다 된 닭다리.

폐기해야 했지만, 유통기한을 늘려 적었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가 맥도널드 매장 2곳을 잠입 취재했습니다.

가장 큰 비난을 산 건 튀김 기름 상태.

콜라인지 기름인지 모를 정도로 새까맣습니다.

얼마나 재사용한 건지 가늠조차 힘듭니다.

중국 매체는 "왜 표준을 따르지 않느냐"고 지적했더니 "너무 많이 묻지 말라"고 답했다며, 매장 매니저가 다 알고도 묵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맥도널드는 바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2021년, 2022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맥도널드는 중신은행이 지분 52%, 맥도널드 본사가 48%입니다.

최근 맥도널드 본사는 중국에 매장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미중 합작인 셈인데, 그래선지 중국에서 터진 위생 사고지만 반미 감정이 뒤섞이는 애매한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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