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먹거리 위생 문제가 또 나왔습니다.
햄버거 식재료의 유통기한을 바꿔친 일명 '택갈이'가 문제.
그런데 장본인은 중국 맥도널드였습니다.
중국에서 미국 프랜차이즈의 나쁜 짓이 걸린 건데, 여론 반응도 다소 묘합니다.
중국의 한 맥도널드 매장입니다.
직원이 빵을 꺼냅니다.
봉지에 붙은 꼬리표를 자르고, 새 꼬리표를 붙입니다.
3월 6일이었던 유통기한이 3월 9일로 바뀝니다.
일명 '택갈이' 수법입니다.
[기자·직원 대화 : "(유통기한 지났어요.) 괜찮아요. 그냥 가져오세요."]
다른 매장에서도 택갈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통기한이 다 된 닭다리.
폐기해야 했지만, 유통기한을 늘려 적었습니다.
중국의 한 매체가 맥도널드 매장 2곳을 잠입 취재했습니다.
가장 큰 비난을 산 건 튀김 기름 상태.
콜라인지 기름인지 모를 정도로 새까맣습니다.
얼마나 재사용한 건지 가늠조차 힘듭니다.
중국 매체는 "왜 표준을 따르지 않느냐"고 지적했더니 "너무 많이 묻지 말라"고 답했다며, 매장 매니저가 다 알고도 묵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맥도널드는 바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차갑습니다.
2021년, 2022년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맥도널드는 중신은행이 지분 52%, 맥도널드 본사가 48%입니다.
최근 맥도널드 본사는 중국에 매장을 더 늘리고 있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미중 합작인 셈인데, 그래선지 중국에서 터진 위생 사고지만 반미 감정이 뒤섞이는 애매한 여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