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간했는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났을때 자신에게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나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문 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가 불신하는 데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도 했습니다.
판문점 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단독으로 했던 이른바 '도보다리 대화'의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은 "북미회담을 잘하라"고 얘기했고, 김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미국을 설득하고 자기들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 등을 제안하면서 비행기를 보내 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자존심이 상해 그럴 수 없다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보도를 보면 굉장히 폭압적인 독재자로 여겨졌는데, 내가 만난 그는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며 "말이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문 전 대통령은 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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